고대 문명에서 즐겨 먹던 케이크 – 이집트, 그리스, 로마의 케이크 이야기
케이크는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디저트입니다. 하지만 그 기원은 기원전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문명에서도 사람들이 곡물을 가공하여 구운 빵을 먹었으며, 꿀과 과일 등을 첨가하여 단맛을 낸 초기 형태의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케이크를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문명에서 어떤 형태의 케이크가 존재했으며, 그것이 현대의 케이크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케이크 – 최초의 단맛을 더한 빵
고대 이집트 문명은 제빵 기술이 발달한 최초의 문명 중 하나였습니다. 이들은 밀과 보리를 재배하여 빵을 만들었고, 단맛을 내기 위해 꿀, 대추, 무화과 등의 과일을 첨가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1) 발효 빵과 단맛의 조화
고대 이집트에서는 발효 기술을 이용해 부드러운 빵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무발효 빵을 먹었지만, 점차 발효된 빵을 구워 더욱 부드럽고 풍미 있는 맛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여기에 꿀을 바르거나 말린 과일을 넣어 단맛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케이크와 비슷한 개념으로, 단순한 빵에서 벗어나 디저트로 발전하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2) 신에게 바치는 제사 음식
고대 이집트에서는 케이크와 유사한 단맛이 나는 빵을 신들에게 바치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피라미드 벽화에서도 이러한 제사용 빵을 신전에서 바치는 모습이 발견되었으며, 왕족이나 귀족들의 무덤에서도 단맛을 낸 빵이 부장품으로 발견된 사례가 많습니다. 이는 케이크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중요한 의식에서 사용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고대 그리스의 케이크 – 신들에게 바친 플라쿠스
고대 그리스에서는 제사용 빵과 케이크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은 플라쿠스(Plakous)라는 형태의 케이크를 만들어 신전에서 바치거나 연회에서 즐겼습니다.
1) 플라쿠스 – 꿀과 견과류를 넣은 케이크
플라쿠스는 꿀, 견과류, 말린 과일을 넣어 만든 달콤한 빵으로, 오늘날의 케이크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납작하게 구운 후 꿀을 발라 먹었으며, 일부는 향신료를 넣어 더욱 풍미를 더했습니다.
이러한 케이크는 주로 신전에 바쳐졌으며, 올림픽 경기와 같은 큰 행사에서도 제공되었습니다. 당시 그리스인들은 꿀을 중요한 감미료로 사용했으며, 이를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단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2) 생일 케이크의 기원
고대 그리스에서는 특정 신을 기리기 위해 원형의 케이크를 만들고 촛불을 꽂아 바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특히 아르테미스 여신을 위한 의식에서 이러한 케이크를 바쳤으며, 이는 오늘날의 생일 케이크 전통의 기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한, 올림픽과 같은 중요한 행사에서는 플라쿠스를 비롯한 여러 형태의 케이크가 제공되었으며, 귀족들의 연회에서도 점차 케이크가 중요한 음식으로 자리 잡아 갔습니다.
고대 로마의 케이크 – 화려한 연회 음식
로마 시대에는 케이크 문화가 더욱 발전했습니다. 그리스의 영향을 받은 로마인들은 다양한 형태의 빵과 케이크를 만들었으며, 이를 연회에서 즐기는 음식으로 발전시켰습니다.
1) 리부룸과 사빌룸 – 로마의 대표적인 케이크
로마에서는 ‘리부룸(Libum)’이라는 빵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는 치즈와 밀가루를 혼합하여 만든 빵으로, 종교 의식이나 가정에서 즐겨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또한, ‘사빌룸(Savillum)’이라는 케이크는 꿀을 듬뿍 넣고 구워진 것으로, 달콤한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이는 현대의 치즈케이크와 유사한 형태를 띠었습니다.
로마인들은 케이크에 꿀과 과일을 첨가하여 더욱 다양한 맛을 내었으며, 일부 귀족들은 향신료와 와인을 첨가하여 고급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2) 로마의 연회와 케이크
로마 제국이 번성하면서 연회 문화도 함께 발전했습니다. 특히 귀족들은 화려한 연회를 열어 다양한 음식을 제공했으며, 이때 케이크도 중요한 디저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들은 꿀과 향신료를 첨가한 다양한 형태의 케이크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했으며, 특별한 행사에서는 더욱 정교한 케이크를 만들어 축하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결혼식 케이크나 기념일 케이크의 전통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대 케이크에서 현대 케이크로
이집트, 그리스, 로마를 거치면서 케이크는 단순한 빵에서 벗어나, 점점 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이집트에서는 꿀과 과일을 활용한 단맛 나는 빵이 등장하며 케이크의 기초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플라쿠스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케이크가 종교적, 문화적 요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로마에서는 연회 문화 속에서 케이크가 중요한 디저트로 자리 잡으며, 더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중세 유럽에서는 설탕과 향신료가 더욱 보급되면서 케이크의 맛이 더욱 풍부해졌고, 산업혁명 이후에는 제과 기술이 발전하며 지금과 같은 폭신한 케이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초콜릿 케이크, 치즈케이크, 크림케이크 등 수많은 종류의 케이크를 즐기고 있으며, 케이크는 생일, 결혼식, 축제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중요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결국 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